*커리지는 매월, 영감을 줄 수 있는 운동인을 인터뷰하여 소개합니다.
인터뷰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자 구어체로 작성하였습니다.

© 오세진

안녕하세요. 달리는 작가이자 강사, 오세진입니다.

오세진
작가이자 강사
트레일러너
M-healing Center 대표

첫 입을 뗀 아이처럼 어설프고 첫 글쓰기를 하는 것처럼 여전히 낯설지만 말과 글로 세상을 만나는 사람, 작가 그리고 강사입니다. 더불어 최근에 250km 고비사막 레이스를 완주하고 온 트레일러너이기도 해요.

현재 M-healing Center의 대표지만, 형식적인 직함보다는 ‘일상의 사소함 속에 담긴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1. 트레일러닝 자체를 생소해 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조금 소개해주실 수 있다면요?

트레일러닝(Trail Running)은 말 그대로 포장되지 않은 자연의 길을 뛰는 아웃도어 스포츠를 의미합니다. 등산로, 흙길, 초원, 임도 등의 지역을 달리거나 걸으며 자연과 벗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죠.

2. 트레일러닝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내가 내 다리를 동력 삼아 몸을 움직이는 것만큼 가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바람의 스침을 느끼고 풀 내음을 맡으며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달리고 걸으며 나아감을 느끼는 것! 이 느낌을 한 번이라도 느껴본 사람이라면 트레일러닝을 계속하게 되죠. 트레일러닝을 경험한 사람은 산에서 못 내려온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예요. (웃음)

가장 큰 매력은 자연과 벗하며 달리는 겁니다. 의도하지 않아도 저절로 행복해져요. 디폴트 모드, 즉 뇌가 외부로부터 아무런 자극을 받지 않는 상태가 돼요. 호흡과 발걸음에 집중하며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3. 히말라야 트래킹과 사막 레이스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히말라야 트래킹도, 사막 레이스도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저는 그걸 마음이 시키는 일이라고 표현하는데 ‘때를 기다리다가는 몸에 때만 낀다’는 말이 있거든요. (웃음) ‘갈까 말까 망설여질 땐 가고, 할까 말까 고민될 때는 하자.’라는 생각을 가지며 살고 있어요.

히말라야 설산을 밟아보고 싶고, 사막의 별을 보고 싶어서 참가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내세울 만한 멋진 계기는 없지만 히말라야, 사막이란 단어만 떠올려도 가슴이 뛰고 설레더라고요. 일단 날짜를 정해서 지르고, 돈을 모으고, 그에 맞는 운동도 하면서 준비했습니다. (웃음)

© 오세진

4. 트레일러닝 할 때 어떤 복장 그리고 어떤 신발을 착용하는지 궁금해요.

트레일러닝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장비들이 있는데요. 우선 트레일러닝화를 준비하면 됩니다. 일반 로드 러닝화나 운동화하고는 달라요. 트레일러닝은 바위, 흙길, 풀숲 등 다양한 자연환경에서 하는 러닝이기 때문에 접지력이나 쿠션의 성능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서 구입하시길 권해요.

복장은 제 경우엔 기능성 상의와 움직임에 불편함이 없는 트레일러닝용 반바지를 주로 입습니다. 그리고 물이나 행동식 보급이 어렵기에 대부분 미리 준비해서 가거든요. 수납이 용이한 트레일러닝용 베스트도 함께 준비하면 좋아요. 트레일러닝 베스트는 가볍고 부피가 작은 등산용 배낭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5.  장기 트레일러닝을 할 때 준비물은 무엇인가요?

50km 정도 가는 긴 코스의 경우엔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부터 체온을 보호할 수 있는 서바이벌 블랑켓(일명 은박지)과 우비를 꼭 챙기세요. 그뿐만 아니라 하체의 부담을 덜어주는 스틱, 손을 보호해줄 장갑, 충분한 물과 에너지 보충을 도와줄 식량, 충분한 배터리가 남아있는 핸드폰과 보조배터리, 헤드랜턴 등이 있으면 안전하게 트레일러닝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6. 트레일러닝을 할 때 음식물 섭취는 어떻게 하시나요?

보통 대회에 출전하는 경우에는 ‘체크포인트’ 가 10km 마다 설치되어 있어요. 그곳에 물이나 음료, 바나나 혹은 열량을 보충할 수 있는 간식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혹시 그 사이에 허기지거나 에너지가 부족한 느낌을 들면 미리 준비해 온 에너지 젤이나 파우더를 섭취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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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트레일러닝, 자칫 위험한 운동은 아닌가요? 가장 흔한 부상은 무엇인가요?

트레일러닝을 접해보지 않은 분들은 ‘달리는 것도 힘든데 산을 달린다고?’라고 겁부터 먹더라고요. (웃음) 사실 트레일러닝은 일반 마라톤보다 훨씬 재밌어요.

제 경우에는 우선 오르막은 달리지 않고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그리고 능선이 나오면 신나게 달리죠. 내리막길 역시 무릎이나 발목에 부담을 덜 가게 하기 위해 걸어 내려가고요.

트레일러닝은 속도의 스포츠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속도에 맞게 때로는 쉬어가며 자연과 교감하고 힐링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가면 위험할 일은 없기 때문에 대회 때 부상자들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가끔 나뭇잎을 잘못 밟아서 엉덩방아를 찧는 정도나 나뭇가지에 다리를 긁히는 정도예요.

8. 장거리 러너분들은 평상시에는 어떤 운동을 하시는지 궁금해요. 

개인차가 있겠지만 트레일러닝은 다리로만 하는 게 아니라 전신을 사용하는 스포츠예요. 그래서 저는 케틀벨을 이용한 운동을 자주 해요. 케틀벨 스윙을 즐겨합니다.

기본적으로 크롤링, 데드리프트, 스쿼트, 푸시업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 사막 레이스 가기 전에는 두달 정도 전부터 하루에 스쿼트를 300~500개 정도씩 했었어요.

9. 세진님이 쓴 책 중 가장 애정이 가는 책을 소개해주세요. 그리고 어떤 분에게 추천하세요?

가장 애정하는 책은 ‘몸이 답이다’예요. 세 번의 교통사고로 건강이 바닥을 쳤을 때 무너진 몸과 함께 마음도 무너져서 그 어떤 의욕도 생기지 않았었거든요. 다시금 운동을 하면서 몸과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됐죠.

삶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살고 있는 오늘, 여기, 지금을 놓치고 싶지 않아 책을 쓰게 됐어요. 삶의 주인으로서 빛나는 순간을 오래 유지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겉 보기에 아름다운 몸이 아닌 일상의 것들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을 만들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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