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좋아하시나요? ‘숲속의 버터’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고소한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과일입니다. 산뜻한 초록빛을 가지고 있는 터라 인스타그램 할법한 과일(Instagrammable food)로 꼽히기도 하죠. 하지만 최근, 아보카도 불매 운동이 활발합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크게 두 가지 이슈 때문입니다. 아보카도가 우리 식탁에 오기까지 파괴되는 자연환경에 대한 이슈 그리고 재배 과정에서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자금이 유입되었다는 의혹 때문이죠.

아보카도는 재배조건이 까다롭습니다. 멕시코 중동부 고산지대와 중앙아메리카에서 주로 생산되는데요. 국내로 오기까지 1만km 이상을 이동해야 합니다. 생산 시 필요한 물의 양, 숙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그리고 운반 시 배출되는 탄소의 양 등에 대한 이슈를 알게 된 일부 소비자들이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아보카도를 더 이상 소비하지 않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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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아보카도의 최대 생산국인 멕시코에서, 마약 카르텔들이 아보카도 농사에 뛰어들었어요. 엄밀히 말하면 아보카도 농부들이 경작지를 마약 조직들에게 빼앗긴 겁니다. ‘녹색 금(green gold)’라고 불리기도 하는 아보카도는 나무 하나당 최저 수확량이 100개로, 과수원 하나당 1년에 약 6억 원 가량을 벌어들일 수 있거든요. 마약 조직의 탄탄한 수입원이 된 겁니다. 게다가 조직원들이 농부들을 폭행, 착취하기까지해 유럽의 많은 식당들이 식당 메뉴에서 아보카도 퇴출을 선언했습니다.

아보카도 이슈를 기점으로 어떤 농산물을 살 때, 이 농산물이 얼마나 먼 길을 거쳐 우리에게 도착했는지, 그리고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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