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몸무게가 70kg이라고 가정해봅시다. 돼지고기 200g을 먹은 후 왜 정확히 70.2kg이 되지 않는 걸까요? 엄밀히 따지면 몸무게가 200g만큼 불어야 할 텐데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이내 본래의 몸무게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왜일까요?

이런 의문을 가진 사람이 고대 그리스에도 있었습니다. 바로 의학자 갈레노스(Claudius Galenus, 129~199)인데요. 그는 피부가 폐처럼 호흡할 뿐만 아니라, 피부를 통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들이 배출된다고 주장했어요. 물론 당시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믿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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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건 이탈리아 의학자인 산토리오(Santorio Santorio, 1561~1636)가 30년간의 실험을 통해 이걸 증명했다는 겁니다. 산토리오는 실험을 위해 거대한 저울을 만듭니다. 그 저울 위에 의자를 둔 후 의자에 앉아 먹고 마시면서 틈틈이 몸무게를 쟀어요. 먹은 양과 대소변의 양을 정확하게 비교하기 위해서요.

그는 음식을 먹으면 짧은 시간 무게추가 흔들렸다가 이내 곧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걸 목격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그는 섭취한 음식물의 무게와 대소변의 무게가 같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과학자들에 따르면 사람이 음식을 섭취하면 대소변 외에 피부의 표면에서도 음식물의 열량이 증발한다고 합니다. 수분의 형태로 말이죠. 그뿐만 아니라 근육량에 따라 저마다 다른 기초대사량도 변수였습니다.

하기야 먹는 양만큼 몸무게가 불었다면 비만이 아닌 사람이 없겠지요. 가만히 있어도 피부를 통해 수분이 빠져나간다고 하니 우리 몸은 정말 신기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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