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동안 땀 흘려 운동하고 거울을 보니 평소보다 훨씬 근육질이 됐습니다. 정말 그렇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이건 일시적인 현상일 뿐 다시 원래 몸으로 돌아가기 마련이죠.

운동 직후 몸이 단단해진 건 펌핑으로 근육에 물이 차 일시적으로 커졌기 때문입니다. 대개 한두 시간 내로 다 빠지죠.

근육을 쓰면, 다시 말해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게 되면 평상시보다 더 많은 체액이 근육 안으로 몰리게 됩니다. 이건 근육 내에 산소를 공급하고 대사 노폐물을 빨리 씻어내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하지만 이런 수축을 고반복하거나 혹은 수축 상태가 길게 유지되면 들어간 체액이 제때 빠져나오지 못하고 근육 내에 조금씩 정체됩니다. 그래서 근육의 부피가 일시적으로 커지게 되죠. 이런 현상을 펌핑(muscle pump)이라고 합니다.

일시적으로 펌핑된 것을 근육으로 착각해선 안 됩니다. 하지만 이런 펌핑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바디프로필을 촬영한다거나 혹은 (잠시나마) 본인의 몸이 더 근육질로 보이기를 바랄 때요. 

다행스럽게도 펌핑 효과는 이렇다 할 머신 없이도 만들 수 있습니다. 고반복일수록, 수축과 이완에 걸리는 시간이 길수록, 그리고 휴식 시간이 짧을수록 펌핑이 잘 되거든요. 무거운 바벨이나 큰 머신도 필요 없습니다. 그 대신 쉼 없이 푸쉬업과 맨손 스쿼트를 해보세요. 그리고 덤벨 혹은 무거운 물건을 들고 로우와 컬을 계속 해보세요. 근육이 일시적으로 커지는 게 보일 거예요. 

펌핑이 운동 효과의 척도인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단시간 내에 내 몸이 조금 더 탄력 있어 보이게 만드는 수단인 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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